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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도 '인종차별 표적'… 용의자 첼시팬 경찰에 체포

기사등록 : 2019-12-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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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손흥민이 또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도중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 언행을 한 첼시팬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매체는 "경기 당시 손흥민은 이 같은 팬의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지만, 챌시 팬의 신고로 해당 팬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3일 첼시전에서 퇴장을 당한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24 taehun02@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퇴장하는 손흥민을 격려하는 무리뉴 토트넘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24 taehun02@newspim.com

이날 경기에서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안토니오 뤼디거(첼시)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였다. 뤼디거는 경기 도중 일부 토트넘 팬들을 가리키며 그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며 소리치고 있다고 심판에게 어필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뤼디거는 독일인 아버지와 시에라리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검은 피부를 갖고 있는데, 과거 이탈리아 리그에서 뛸 때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 행위의 표적이 됐다.

토트넘 구단은 "뤼디거를 겨냥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손흥민을 상대로 저질러진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우리는 특정 선수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 첼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22일 토트넘과 첼시 경기 후반전에 나온 인종차별 구호를 인지하고 있다. 구단과 협력해 책임 소재가 있는 인물들을 색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축구협회(FA) 역시 구단 및 관련 당국들과 협조해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총리실은 대변인은 "축구협회, 프리미어리그 등 인종차별 대응 노력을 계속해왔다. 우리는 그들이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 근절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선수 및 서포터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정부 역시 축구 단체들이 시즌 동안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계획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축구 선수들이 영국에 만연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에 희생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영국 축구에 매료된 막대한 해외 팬을 보유한 축구는 영국 사회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며, 우리는 무관용 원칙으로 사회를 이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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