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통합별관 건축공사 시작을 알렸다. 2022년 3월까지 중앙은행 통합별관을 신축하고 별관 등을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서울 중국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기공식을 갖고 건축공사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통합별관은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신축되며, 본관 및 제2별관은 리모델링한다. 전체 연면적은 9만7930제곱미터다. 공사기간은 올해 12월5일부터 2022년 3월23일까지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5년 4월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건축공사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희림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했고,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사로 낙찰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2.24 pangbin@newspim.com |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2년여의 건설과정을 거쳐 통합별관이 완공되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행사는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 건물은 단순한 공공기관 건물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격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통화 공급을 조절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지켜나가는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건축 관계자들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시공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모범적인 공사현장이 되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계룡건설과 참여업체 모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12월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 입찰에서 계룡건설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당시 입찰예정가를 3억원 초과한 입찰가 역시 이번 계약금액과 동일한 2832억원이었다. 경쟁사였던 삼성물산보다는 무려 589억원이나 높은 금액이어서 혈세 낭비, 입찰 비리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이후 감사원의 입찰 취소 및 관련자 징계 요구, 올해 5월 조달청의 새로운 입찰 진행 발표, 7월 법원의 계룡건설 낙찰자지위 유지 등 진통을 겪어 왔다.
이종렬 한은 별관건축본부장은 "2017년 12월 계룡건설산업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한 이후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쳤으나, 올해 8월 조달청이 계약절차 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11월29일 계약을 체결했다"며 "12월5일 착공에 이어 오늘 기공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