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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② 우울해진 국내기업 신용등급, 추가하락 우려 ↑

기사등록 : 2019-1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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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평사 부정적 전망 올해 14% 늘어...해외 신평사 17.9% 많아져
"신용등급 하락시 기업 차입비용 증가 요인...시장 전반의 불안요인 아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전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도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 우려가 크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국내 신평사의 국내 기업 신용등급 부정적전망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4% 수준이다. 해외 신평사의 경우 7.3%에서 17.9%로 급증했다. 특히 전기전자와 자동차, 기계장비,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주요 내용'에 따르면 경기 움직임과 등급조정과의 관계, 최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예상부도확률 상승에 비춰볼 때 국내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및 부정적 전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프=한국은행]

특히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부터 내려가 올해는 과거 하락기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업 예상부도확률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A이하 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졌다.

또한 신용등급 하락은 신용스프레드 상승을 통해 기업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이 많았던 시기에 비우량물에 해당하는 A-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또 신용등급 하락은 시장의 신용경계감을 높여 채권만기도래분에 대한 기업의 상환과 차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등급 하향 빈도가 높았던 시기에 A~BBB등급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고 상환규모가 확대됐다"며 "2013~2015년 사이 등급 하락 기업의 58.5%는 차입금 차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기업에 대한 등급 하향조정이 시장 전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다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단기간 급락하거나 일부 기업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 전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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