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내년 21대 총선 대구 동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위원장은 28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 주민들이 저를 4번이나 뽑아주셨다"며 "대구는 저에게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며 "당연히 대구 동구을에 새보수당 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승민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주축으로 열린 '변화와 혁신(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9.12.08 alwaysame@newspim.com |
그러면서 "새보수당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험지는 대구·경북 지역"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강한 곳에서 어떤 결과를 얻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 지역은 한국당 의원들이 공천 받으면 될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전국적으로는 자랑스럽지 않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제가 제안하는 것도 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때문에 3년동안 고생했지만, 저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 다른 목소리를 내야 변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국당과 통합 됐을 때에도 대구 동구을 출마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유 위원장은 "한국당이 그간 변화의 노력을 해왔냐"며 "저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앞서 통합의 3대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한국당이 이에 응한다면 통합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였다.
유 위원장은 "10월에 이 조건을 이야기 했는데 그 이후 모습을 보면 '도로 친박당'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도로친박당이라는 말은 탄핵의 강을 건저자는 말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 저나 황 대표나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 집을 짓자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당으로부터) 한 마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자, 수도권에서 새보수당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 위원장은 통합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직 (통합의)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라며 "1월 5일 창당을 하고 2월 초까지는 보수통합의 논의는 불씨가 살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국당과의 물밑대화도 "다양하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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