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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증시전망] 코스피, 상고하저 흐름으로 2400선 노크

기사등록 : 2019-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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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2450 · NH투증 2400 · 삼성증권 2350 · 대신 2480 · 키움 2250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 한국 증시가 글로벌 리스크온(Risk-on, 위험자산 선호) 영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최고 2400선을 넘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뉴스핌이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2020년 증시전망을 종합한 결과 다수의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상단이 2400포인트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코스피의 기대수익률은 15%, 예상 상단은 2450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수익률이 2년 연속 하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익의 기저효과가 중요한 변화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코스피의 순이익 추정치는 연초대비 -36% 하향조정됐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003년, 2008년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순이익 추정치가 -30% 이상 하향 조정됐을 때 모두 다음년도에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하나금투는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으로 반전했던 연도의 기술(Tech) 섹터의 순이익 추정치는 직전년도 말보다 평균 78%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술주는 30.7%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기술주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32.5%다.

이재만 하나금투 투자전략팀장은 "2020년은 국내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중 리스크 온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중 리스크오프(Risk-Off) 국면 진입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코스피 목표를 2400포인트로 잡았다. 

올해 글로벌 제조업 PMI가 20년래 최장 기간 하락해 반등 국면에 진입할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또 2019년 고조된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재고를 급격히 줄이면서 반대로 재고 재축적(re-stocking) 시기에 돌입했다고 파악했다. 

한국 경제도 저점을 확인해 2020년에는 명목 성장률이 2019년보다 확대되는 국면을 맞을 것으로 봤다. 또 2020년 한국 정부의 SOC 예산 증가율이 확대되고, 202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재정집행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반자본주의 성향의 후보가 급상승할경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내년 첫번째 변곡점은 재고 재축적 모멘텀을 반영한 2분기 중, 두번째 변곡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에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무형투자 확대에 따른 한국 반도체 업종의 동반 성장을 감안해 IT 섹터의 주도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2020년 코스피가 1950~235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는 20개월간의 이익 하향 사이클이 마무리된 후 상향 사이클로 전환중이라고 봤다. 금융여건 완화와 무역협상 진전에 힘입어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반등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다만 순환적 회복이며 구조적 성장은 아니라고 파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내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120조원을 예상한다"며 "다만 주가수익배율(PBR) 0.8~0.9배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견고한 하방경직을 제공하면서 내년 코스피는 1950-2350포인트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1900~24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한 가운데 2020년 초부터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재정정책 강화되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봤다. 특히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의 최대 수혜국가이자, 기저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약후강 패턴으로 사상 최고치를 향한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IT와 시클리컬 업종이 그 중심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가장 보수적인 1900~2250포인트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는 실적 바닥론이 이어지며 연초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우려 및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변동성 확대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과의 무역분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봤다. 엘리자베스 워런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경우에도 미국 대형 기술주, 금융주, 제약·바이오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수출주, 성장주 위주의 반등이 예상되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향후 내수주, 가치주로의 포트폴리오 분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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