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민생과 경제, 기업활동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3개 동의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풀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20년도 무역보험계약 체결 한도에 대한 동의안과 2020년도에 발행하는 예금보험기금상환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2020년도 발행하는 한국장학재단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등 3개 동의안을 우리가 먼저 필리버스터를 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 kilroy023@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좌파 인사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오른팔' 이광제 전 강원도지사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등을 특사 명단에 포함했다.
심 원내대표는 "자기들끼리의 사면복권이고 그들끼리의 말아먹기"라면서 "문 대통령은 사회갈등 해소 명목으로 세월호 밀양송전탑과 사드 배치 관련 불법을 저지른 좌파인사들에게만 사면복권 혜택 내렸다. 내년 총선에서 좌파 세력을 결집시키고 그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대통령이 사면복권 카드를 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이미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었고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을 어겼다'고 한다"며 "누가 누구한테 하는 소리인가.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라고 따져물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1년 내내 국민을 내편 네편 갈라놓고 민생과 경제 망쳐놓고 새해 밑에 이르러서까지 자기반성은 전혀 없고 국회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제발 대통령부터 자기반성을 먼저 하기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여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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