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20년 유가 및 금리 동향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소강,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개선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실질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Bloomberg), KB증권] |
KB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GDP) 대비 유류 소비 비중이 장기 평균 수준을 유지하며 유가도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를 비롯해 낮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은 저물가와 함께 주요 중앙은행의 선제적 통화완화를 가능케 했다"며 "세계 GDP 중 유류 소비 비중은 1980년 이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역시 실질금리 기준 0%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초 유럽과 일본을 제외하면 플러스였던 실질금리가 10월을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며 "최근 글로벌 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여전히 0% 내외이거나 마이너스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경기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 이벤트와 더불어 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글로벌 경기 방향성을 가늠해야 한다"며 "현재 유가와 금리 수준은 완맣나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미중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2·3차 협상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미국 대선 등 여러 정치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전년 대비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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