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에 대한 드론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약 3천~3천 500명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은 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중동 지역 방어를 위해 3천500명의 병력을 82공수사단에서 중동에 추가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추가로 파견되는 병력은 이번 주 쿠웨이트에 이미 파견된 병력 750명과 합류하게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하는 미 82공수사단 병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도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 중동 지역에서 증대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군부 실세이자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는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그를 암살한 자들은 가혹한 보복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솔레이마니의 순교는 이란이 보다 결단력 있게 미국의 팽창주의에 저항하고 이슬람 가치를 수호하게 할 것"이라며 "이란과 자유를 추구하는 이 지역 다른 국가들이 그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란과 친이란 민병대 세력의 보복을 우려,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에게 즉시 출국하라는 소개령을 내린 바 있다.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좌)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