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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軍보좌관 "미 군사시설 대상으로 직접 보복 나설 것"

기사등록 : 2020-01-0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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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드론 공격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지면서 양국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수석보좌관이 미국을 상대로 한 군사 대응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각)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대한 대응은 "반드시 군사적일 것"이라면서, 이란은 미국의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방장관을 지내고 현재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 수석보좌관을 맡고 있는 데흐건은 동맹군을 통해서가 아닌 이란이 직접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바즈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이란 후제스탄주 아바즈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장례식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다. 2020.0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대리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즉 미국이 우리에 대해 직접 공격을 취한 것이니 우리도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미군 기지나 미국인을 향해 공격한다면 망설임 없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데흐건은 "전쟁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라면서 "따라서 그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보복) 대응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 기간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미국인들이 자신들이 가한 것에 상응하는 타격을 직접 받는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그들은 새로운 사이클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 달 사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란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데흐건은 "몇 가지 이유로 우리는 현 미국 행정부와는 협상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솔레이마니까지 사살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협상이나 관계를 추구할 이유가 없고,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문화 유적 등 이란 내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뒀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터무니없고, 어리석다"고 일축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을 모르고 유엔 결의도 인정하지 않는 폭력배나 도박꾼과 같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문화 유적지를 공격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그는 "틀림없이 어떤 미군 참모도, 미국의 정치센터도, 미군 기지도, 미국 선박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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