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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삼성, 마이크로LED '더 월'..."벽을 스크린으로 채우다"

기사등록 : 2020-01-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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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3·110·150형 추가..."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적극 공략"
'베젤' 최소화한 8K 신제품도 공개...현장선 '더 세로' 관심 높아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더 월(The Wall)'을 이용하면 집안 벽면을 완전히 스크린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에서 마이크로LED '더 월'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퍼스트룩' 행사에서 마이크로LED TV '더 월'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0.01.06 sjh@newspim.com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화질은 물론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이에 삼성전자는 QLED 8K TV와 함께 TV 사업 투트랙 전략으로 마이크로LED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제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표준이 돼 가고 있다"며 "설치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 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 더 월 88·93·110·150형을 공개하며 올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가정용 라인업 75형과 초대형 TV인 292형에 4개 모델을 추가하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퍼스트룩을 열고 150형 마이크로LED '더 월'을 공개했다. 2020.01.06 sjh@newspim.com

전시존에서는 150형과 292형이 걸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취재진들은 더 월을 보고 탄성을 터뜨렸다. 특히 292형 더 월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워 전시장이 아닌 영상 속 현실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두께는 대략 손가락 두 마디보다 조금 더 긴 정도다. 엄청난 크기에 비하면 두께는 크게 두꺼워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확대된 더 월 라인업을 바탕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0에서는 전 라인업을 공개한다. 

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더 월을 내세우는 이유는 마이크로LED가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서 제약이 없어서다. 때문에 설치했을 경우 이름처럼 벽에 붙은 사이니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특히 더 월은 이러한 특징으로 크기를 키우는데 제약이 적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2020년형 QLED 8K TV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2020.01.06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화질과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2020년형 QLED 8K TV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화면 바깥을 두르고 있는 '베젤'이 없어진 점이다.

기존 QLED 8K TV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전작은 베젤이 눈에 보이지만 신제품은 베젤은 영상과 주변부를 최소한으로 구분하는 정도로만 보인다. 두께는 15mm로 얇다. 

이와 함께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 화면 밝기를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등 영상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 사운드 성능도 높였다. 영상 속 사물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프레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더 세리프' 의색상은 두 가지로 늘렸다. '더 세로'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2020.01.06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더 프레임(The Frame)'은 32형과 75형을 추가했다.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TV인 '더 셰리프(The Serif)' 색상을 화이트 한 가지에서 블루를 추가, 두 가지로 늘렸다. 

지난해 국내에만 선보였던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더 세로(The Sero)'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더 세로는 기존의 가로형 스크린과 달리 시청하는 콘텐츠에 따라 43형의 QLED 디스플레이를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가로로 긴 화면이 익숙하던 TV 시장에 세로로 나온 TV가 새로워 보였는지 글로벌 취재진들은 '더 세로' 앞에 가장 많이 몰려있었다. 

그레이스 돌란(Grace Dolan)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더 세로는 모바일 기기와 더 세로의 스크린을 간편하게 동기화 할 수 있다"며 "SNS와 유튜브는 물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어디에서나 디스플레이가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0.01.06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와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바탕으로 어디서나 삼성전자 TV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한 사장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미래 환경에서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수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표현했다. 

한편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8년 전부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개막 전,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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