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영환 전 소방관을 21대 총선 5번 인재영입인사로 발표했다. 오 전 소방관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전 소방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개선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소방청장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 전 소방관은 이어 "정치권에서 소방관을 국가 사무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모습이 보였다"라며 "인원·장비 부족을 지방예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
오 전 소방관은 정치에 관심을 가진 계기로 '세월호 사고'를 꼽았다. 오 전 소방관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가슴아프던 중 소방관 구심점인 소방방재청을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말도 안 되는 탁상행정 현실을 보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이 삶의 중요 기준이라며 정치권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오 전 소방관은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을 삶의 중요 판단 기준으로 삼아왔다"며 "(정치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소방관은 자신이 청년임을 강조하며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오 전 소방관은 "어린 시절부터 어렵게 살아온 만큼 지금 청년세대 문제에 대한 공감이 있다"며 "공감을 통해 사회를 바꿔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그 당시 모든 학부모들이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며 "작은 허물도 부풀려 국민에게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에서 검찰 권력이 두려웠고 이를 견제해야 할 세력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사람을 구하면 구할수록 더 구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커졌다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 존재 이유이자 의무인데 오 전 소방관 회견문에서 진실되고 절실한 마음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여야를 통틀어 최초로 소방직 공무원을 영입했다"며 "국가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부분이 소홀했는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재영입에서는 오 전 소방관의 부인인 김자인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암벽등반 선수로 오 전 소방관과 지난 2015년 결혼했다. 오 전 소방관은 "하지 말라 해도 안 할 남편도 아닌 만큼,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며 김씨와의 일화를 전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