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 다른 민주당 후보들보다 큰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모닝컨설트는 지난해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40%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는 "모르겠다" 혹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으며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1포인트 뒤처졌다.
모닝컨설트가 미 전역에서 1만7000명의 민주당 경선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의 지지율로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23%, 워런 상원의원은 14%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뒤를 이었다. 부티지지 전 시장과 블룸버그 전 시장은 각각 8%와 7%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8242~857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1%포인트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내달 3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첫 경선을 앞두고도 아직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한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도 많다. 아이오와주의 더뷰크 카운티 민주당 지회장인 스티븐 드라호잘은 로이터통신에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에서 진행된 샌더스 상원의원의 유세 행사 이후 원래 샌더스 후보의 지지자였던 마크 버터워스 씨도 고민에 빠졌다. 그는 2016년 자신이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지만 좀 더 중도적인 부티지지 전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뷰크에서 진행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애즈버리에 사는 론 보내인 씨는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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