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군사기지 공습과 관련해 미군의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CNN이 미군 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미 동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미군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1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군 소식통들은 현지 주둔 군대가 충분한 사전 경고를 받았고 탄도미사일이 낙하하기 전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알렸다.
한 미군 관리는 "사람들은 제 시간 안에 벙커로 피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NN이 미군 관리 한 명과 한 고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1차 공습 당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폭격 현장에는 미국인이 많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모든 것은 괜찮다!"(All is well!) "지금까지는 좋다!"(So far, so good!)라고 트윗해 최소 미군 측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에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라크 시간으로 8일 새벽 1시 30분경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중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북부 아르빌 기지가 이란 측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최소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고 밝혔으며 로이터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알아사드 공군기지 외에도 '수 곳'이 피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단, 아르빌 기지 말고도 또 다른 미군 시설이 공격 받았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격 이후 IRGC는 국영 방송 등을 통해 내보낸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알렸다. AP통신은 IRGC의 이번 작전명이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IRGC는 미국이 반격할 경우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더 많은 자국군 희생을 방지하려면 중동 내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개시되면 그들 역시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 대규모 군사 충돌 위험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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