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급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 애플스토어에 출시된 신상 '아이폰 11'을 사용해보는 여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무역 전면전과 고가 제품 전략의 실패,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 진입이 맞물리면서 된서리를 맞았던 애플이 반전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지난 1년간 이어졌던 중국 시장 아이폰 판매 급감에서 벗어났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 역시 훈풍을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웨드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8%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개월 사이 중국에 인도된 아이폰 물량이 320만개로, 2917년 12월 270만개에서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중국 토종 업체에 밀려 1년 가량 고전했던 애플이 모멘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애플의 연간 총 매출 가운데 17%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초 애플이 분기 매출액 전망을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중국의 아이폰 판매 부진 때문이었다.
중국 시장에서 제품 판매 증가는 애플의 실적 전망을 크게 개선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입스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중국 판매 증가가 지속되면서 애플의 아이폰11 판매 사이클에 반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미국 CNN은 올 가을 애플의 5세대(5G)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면서 판매 실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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