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실 인정으로 이란 정부 및 군부가 궁지에 몰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며 이란 정부를 압박했다고 12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지도부에 알린다"며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천 명이 이미 당신들로 인해 목숨을 잃었거나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다시 켜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하라"면서 "당신들의 위대한 이란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
전날 이란 전역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규탄하며 사임을 요구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면서 "오랫동안 고통받는 용감한 이란 시민들에게"라며 "나는 대통령 임기 첫날부터 당신들을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는 당신들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며, 당신들의 시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그 용기에 감명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뒤이은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 단체들이 이란 시민들의 지속적인 시위를 모니터하고 사실을 보고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면서 "평화로운 시위대를 또다시 학살하거나 인터넷을 폐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