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항공(UIA) 여객기 격추 장면을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란 매체들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을 촬영해 지난주 게시물로 올린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체포된 촬영자가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 잔해가 널려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며 당초 해당 영상을 올린 이란인 기자는 영상을 제공한 자신의 정보원은 안전하며 이란 당국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사법부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참사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자들을 일부 체포했다고 밝혔다. 골램후세인 이스마일리 이란 사법당국 대변인은 이 외 구체적인 내용 없이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지난 8일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보잉 752 여객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NYT는 사고기로부터 13km 가량 떨어진 이란 군 기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두 미사일 간 시간 격차는 23초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사고기는 두 차례 미사일 타격을 받은 후 불이 붙은 채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향해 원을 그리며 돌다가 몇 분 뒤 폭발하며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항공(UIA) 보잉737-800 여객기는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176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측은 당초 기계 결함 등을 원인으로 꼽았으나 지난 11일 우발적 미사일 격추에 의한 참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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