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16 15:1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또 다시 충돌했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거짓말쟁이"(liar)로 불렀다는 언쟁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의 충돌은 전날 아이오와주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TV 화면으로 언쟁 장면이 송출됐지만 목소리는 제거된 상태였다.
이에 워런 의원은 같은 말을 되풀이 했고 샌더스는 "우리 지금 여기서 이러지 말자. 그것에 대해 더 얘기하고 싶으면 우리는 나중에 얘기할 수 있다"고 했고 워런은 "언제든지(Anytime)"라고 답했다.
이때 샌더스 의원은 "당신이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 됐다. 여기서 이러지 말자"고 말했고, 이때 두 사람의 대화를 뒤에서 듣고 있던 경선 후보자 톰 스테이어 환경운동가는 "나는 중간에 끼고 싶지 않지만 나는 그저 버니 (샌더스 의원)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의 충돌은 일단락 됐다.
앞서 워런 의원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18년 12월 샌더스와 회동 당시 "나는 여성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고, 그는 내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의 과거 대화 내용을 보도하고 나온 성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2월 워싱턴DC에 있는 워런의 집에서 만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가도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을지 논의했다.
워런 의원은 자신이 경제에 대해 많은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이 여성은 이길 수 없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보도 내용이 "터무니 없다"며 당시 모임에 있지도 않았던 의원실 직원들이 지어낸 얘기라고 일축했다. 또,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차별주의자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언급한 적은 있어도 여성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