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통합만 된다면 (위원장직) 사퇴뿐만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보수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이라는 게 걸림돌도 있고 허들도 있고 여러 가지 거치면서 가는 것이지 조용하게 가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1.14 leehs@newspim.com |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은 박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새보수당의 정치행위에 부당하게 간섭한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내가 무슨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이 나라 바로잡자는 그 취지에서 모두 뛰어들어서 하는 것"이라며 "혁통위는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미 모두 통합 열차에 탄 이상 통합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쪽이 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그런 세력이 되게 돼 있다"며 "통합 열차에서 누구도 감히 함부로 뛰어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계복귀를 위해 오는 19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정몽준 당시 후보하고 통합하는 게 누가 보더라도 정체성의 차이가 있는데 통합을 해서 엄청난 시너지를 거뒀다"며 "큰 흐름에서 통합을 단순히 정치 공학이라고 보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독자 신당으로 가는 것이 과연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서 현명한 선택인가"라며 "안 전 대표의 기고문의 내용이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거하고 전혀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 관련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