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신종 호흡기증후군)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우한 폐렴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기차역 앞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있는 국내 입장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 여부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폐렴이 확산될 경우 중국 경기가 일시적으로 불안해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겠지만, 아직까지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이번 폐렴은 지난 주말 기점으로 100여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북경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특히 춘절을 전후한 중국 내 대이동으로 우한 폐렴이 전국적 또는 해외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적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때문에 막연한 공포감은 자제하면서도 설 이후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춘절을 계기로 폐렴이 확산될 리스크가 있지만 반대로 확산 추세가 주춤해진다면 공포감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추가 확산 여부와 함께 이에 따른 중국 경기 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3년 사스 확산 시기에는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2014년 메르스 때는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미칠 단기적 악영향은 춘재 이후 우한 폐렴 확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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