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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으로 해외주식 사볼까?" 증권사 서비스 경쟁 '치열'

기사등록 : 2020-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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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금액 투자 서비스 및 최소수수료 폐지 등 시행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해외주식 투자를 직접 사고파는 일명 '주식 직구족'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소수점 투자를 비롯해 거래수수료 폐지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펼치며 직구족을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409억8539만달러, 한화로 47조8627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125억6086만달러, 한화 14조666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해외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자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투자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우선 자투리 금액으로 해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부터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시행하며 쉬운 해외 주식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는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방식에서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현재 미국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형 기술주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최소 500만원이 필요하지만 소수점 주식 구매를 활용하면, 5만원으로 5가지 기술주를 모두 담을 수 있게 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다른 증권사들도 소수점 매매서비스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스템 개발을 거쳐 올해 상반기 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도 시스템 시행을 검토 중이다.

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총 9개국 거래가 가능하며 올프라인을 통해서는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미주 등을 포함한 24개국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도 미국, 중국을 비롯한 27개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증권도 미국, 중국(상해, 심천), 홍콩, 대만, 일본, 싱가폴 등을 포함한 30개국에 대한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존 오프라인에서만 거래가 가능했던 싱가포르 주식을 온라인으로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환전 없이 원화로 해외주식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비롯해 '해외주식 담보대출', '시간 분할 매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인컴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리츠 비중이 큰 싱가포르 증시에 국내투자자들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최소 수수료도 낮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4개 주요국 종목 거래에 적용하는 최소 수수료를 폐지했다. 대신증권도 해외주식 온라인 최소수수료를 폐지하고 미국 주식 원화 주문 통합관리 서비스와 환전 우대 서비스,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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