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가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철수를 위해 이르면 30일 전세기를 투입한다. 탑승객 명단은 28일 오전 공지될 예정이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8일 "최종탑승객 명단을 11시 50분 홈페이지와 한인회 위챗 단체방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며 "전세기 예정일은 미정(중국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 가능)"이라고 밝혔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 공지 |
우한 총영사관은 전날 오후 11시 55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을 접수받았으며 694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한에는 600가량의 교민이 머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세기는 이르면 30일 투입된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으며 발열, 구토, 기침 등 의심증상자도 탑승이 불가하다. 전세기 탑승 비용은 성인 30만원, 소아 22만5000원이다.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들 중 코로나바이러스 판정을 받았거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잠복기를 감안해 귀국 당일부터 14일간 국가 지정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한 교민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세기가 올 때 한국 의료진이 와서 별도로 체크하고 한국 가서도 별도로 격리돼 몇 주 간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있다"며 "조금 지켜봐주시고, 안전하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전세기를 띄워 영사관 직원을 포함한 자국민 1000여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며 일본도 전세기를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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