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우한 폐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소 분석 결과 관련 정보량이 65배나 급증했다.
한국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27일 국내 기준 '우한 폐렴' 관련 키워드가 6만5112건에 달했다"며 "사실상 패닉 수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7일 기준 '우한 폐렴' 관련 키워드가 6만5112건에 달했다.[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2020.01.28 yoonge93@newspim.com |
이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날인 19일, '우한 폐렴' 관련 검색량은 불과 1027건 수준에 머물렀던데 반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검색량은 무려 65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의 공포심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확산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실질적 방지와 함께 필요 이상으로 국민들이 공포에 빠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행동지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WHO·CDC 보다 판데믹 예측 앞서
이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더 빨리 판데믹(대유행)을 예측했다.
미국 IT 매체 와이어드는 "캐나다 AI 기반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블루닷(BlueDot)이 지난해 12월 31일 고객사에 '우한 폐렴' 관련 경고를 최초로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 매체는 "자사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블루닷'에 반해 WHO와 CDC는 중국 정부가 공유하는 정보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고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블루닷의 알고리즘은 자연어 처리, 기계학습 등 기술을 활용해 65개국의 뉴스, 항공, 동식물 질병 자료를 분석한다. 이후 전염병학자 등 전문가들이 자동화 된 자료를 분석해 고객에 제공한다.
28일 기준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4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이며, 검사 중인 15명 외 97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다.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4515명으로 늘었고 106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중국 전역을 우한 폐렴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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