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단계 미중 무역분쟁 합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또 12.16 부동산정책 효과로 부동산가격 전망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3.7포인트(p)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지난달 0.5p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것.
한은 관계자는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문 서명 등 희소식이 지수에 반영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악재가 반영이 안됐다"면서 "다음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3)는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CSI(97) 역시 3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101)과 소비지출전망CSI(110) 역시 각각 3p, 1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8)과 향후경기전망CSI(87)은 전월대비 각각 4p, 5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116)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으로 9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발표된 주택시장 정책이 반영됨에 따라 9개월째 상승을 멈추고 하락으로 전환했다.
금리수준전망CSI(95)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경기인식 개선됨에 따라 4p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오른 1.8%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5월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수치를 매긴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부터 장기 평균치 구간이 2003~2018년에서 2003~2019년으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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