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항공기 판매를 위해 불법 브로커를 고용한 혐의로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 조사를 받은 유럽의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기소유예를 조건으로 36억유로(약 4조6625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이날 영국 검찰과 기소유예를 조건으로 한 36억유로를 벌금 지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종의 기소유예 합의로, 기업은 벌금 등 조건을 맞춰 형사 기소를 피할 수 있다. 합의는 3개국 사법당국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소유예 합의에 대한 3국 사법당국 심리는 오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판매를 위해 관련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제3의 중개인을 고용, 제삼자 뇌물 지급 혐의로 2016년부터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 프랑스 경제전담검찰(PNF),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번 벌금 규모는 지난 2017년 롤스로이스 홀딩 PLC가 기소유예를 조건으로 영국, 미국, 브라질 수사 당국에 낸 벌금 6억7100만유로(8695억원)의 4배 이상이다.
해당 소식에 에어버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 상승 마감했다.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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