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넘었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아파트 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이론상으로는 서울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은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7년 5월 기준 6억635만원이었지만, 2년 6개월 만에 50% 상승했다. 다만 국민은행 시세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모든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9757만원으로, 국민은행보다 1억원 이상 낮다.
정부는 9억원이 넘는 주택을 고가주택으로 분류하고 대출 제한 등 규제를 적용한다. 또 1주택 기준 실거래가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취득세율도 3.3%로 높아진다.
고가주택의 기준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1주택자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기준을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높인 이후 10년 넘게 그대로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