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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폐렴으로 항공편 결항 잇따라…"경제 타격 불가피"

기사등록 : 2020-0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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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중국의 인적·물자 순환이 정체되고 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국내선 결항은 15%를 넘겼으며, 도시가 봉쇄된 우한(武漢)시 뿐만 아니라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에서도 항공편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우한폐렴 문제가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입을 타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항로를 추적하는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국내선은 1878편, 국제선은 43편이 취소됐다. 각각 전일보다 760편, 7편 증가된 것으로 특히 국내선의 경우 전체의 16%에 상당하는 규모다. 

가장 취소가 많았던 항공편은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으로 전일 79편에서 150편으로 늘어났다. 뒤이어 광저우(広州)의 바이윈(白雲) 공항에서 124편, 시안(西安)의 셴양(咸陽)국제공항에서 93편이 취소됐다. 

특히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취소편 중 상하이행은 19편, 선전(深圳)시와 광저우시로 가는 취소편이 14편이었다. 해당 도시들은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도시로, 이들 항공편은 경제의 혈맥으로 볼 수 있기에 운항 중단의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까지는 영향이 경미한 국제선도 향후 취소편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단체 여행은 24일부터 중단시켰지만, 해외 여행은 27일부터 제한했다. 

게다가 각국 정부도 감염 방지를 위해 중국 본토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도항 중지를 권고했으며, 홍콩 정부는 28일 중국 본토에서 건너오는 개인 여행자 수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항공편은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 민간 항공사도 대비 움직임에 나섰다. 영국의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BA)는 29일 베이징·상하이와 런던 간 직항 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도 미국과 중국을 잇는 주요 항공편 중 일부를 운항 중지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의 결항은 28일 기준 6편으로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중국 11개 도시에 취항하는 전일본공수(ANA)는 우한으로 가는 항공편을 결항했지만 그 외 23개 왕복편은 계속 운항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인 주재원 가족의 귀국이나 일본 여행을 희망하는 중국 개인관광객의 수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춘절 휴가를 2월 2일까지 연장했다. 상하이시와 광둥(広東)성은 2월 9일까지,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은 13일까지 기업에 휴업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기업 역시 영향을 받아 토요타 자동차는 중국 내 공장의 조업 재개를 2월초에서 2월 10일 이후로 연기했다. 혼다도 지난 29일 광저우시 자동차 공장 재가동을 2월 1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한 물류 대기업은 "(중국 내) 물류 회복 시기가 보이지 않아 해외에서의 신규 발송을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 측은 28일 여객 총 수가 1359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감소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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