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역대급 홀리데이 매출을 포함해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이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12% 넘게 폭등했다.
아마존 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각) 아마존은 지난 4분기 주당 순이익이 6.47달러, 매출은 87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3달러와 860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앞서 아마존은 작년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프라임 회원들에 대한 배송이 전년 대비 4배로 늘었다고 밝히며 실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배송 시간이 절반으로 축소되고, 2시간 내 식료품 무료 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 수가 지난 4분기 중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분기 아마존 웹서비스(AWS) 부문 매출은 9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가 늘었으며, 팩트셋이 제시한 전망치 98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11%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수년 동안 아마존이 알리바바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경쟁사보다 앞서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면서 매출 효자 부문으로 등극했다.
지난 4분기 아마존이 기록한 영업이익 38억8000만 달러 중 26억 달러는 AWS 부문이 달성한 수치다. 이는 팩트셋이 예상한 24억5000만 달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0.68% 상승한 아마존 주가는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12% 수준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해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열에 들어섰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