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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일부터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 與 "가짜뉴스 차단" vs 野 "뒤늦은 대처"

기사등록 : 2020-02-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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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14일 이내 방문·체류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민주당 "정부와 함께 노력...가짜뉴스 단호 대처"
보수 야당 "늑장 부실 대응 반복...스스로 졸속 인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현우 기자 =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여당은 "정부와 함께 위기 상황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면서도 가짜뉴스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 야당은 정부의 뒤늦은 대처를 질타하며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부터 중국 위험지역 대상 중국인 입국을 제한 한다고 말했다. 2020.02.02 leehs@newspim.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 위험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며 "오는 4일 0시부터 당분간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속히 느는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위기 상황 노력을 한층 강화하되 국민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모든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고 국민 일상에 불안과 혼란을 확대시키는 정치적 공세나 가짜정보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만 잇는 비판은 정부의 방역 역량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의료 공조 체계 구축도 방해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초당적 노력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부의 우한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2.01 dlsgur9757@newspim.com

반면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제한적이나마 입국 금지 조치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하고 따라서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와는 정 반대로, 늑장 대응에 부실 대응이 반복되고 있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발병국인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으면서 매일 수만 명이 드나드는 국내 현실을 감안했을 때 뒤늦은 조치가 아닐 수 없다"며 "입국 제한 조치를 바라는 국민적 여론과 의협 등 전문가들의 조언은 물론, 야당의 제안마저 불안을 조장하는 정쟁이라고 폄훼하고 국민을 우롱했던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먼저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입국 금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던 정부가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고, 그럼에도 한시가 급한 마당에 정작 실제 제한은 4일부터 하겠다고 밝혀 이번 조치 자체가 졸속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우한 폐렴 대책에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더욱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2차 감염자를 넘어 3차 감염까지 갔다. 그 과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막을 수 있는 상황이 3번이나 구멍이 났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우한 폐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일성은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것이었으나 며칠 만에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 대응하라고 했고, 이제는 속수무책으로 과도한 방역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인들을 향해 이 틈에 안전한 한국으로 관광 오라고 홍보를 하고 다녔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쥐 구명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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