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월 서울 집값이 0.34% 오르면서 상승폭이 전달보다 절반 넘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4% 올라 전달(0.86%)보다 상승폭이 0.5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 대책)' 이후 매수세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020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2.03 sun90@newspim.com |
서울은 전체 25개 자치구 중에서 도봉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남(0.46%)·강동(0.43%)·송파(0.41%)·서초구(0.39%) 등 강남4구는 재건축 단지 등 고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추가 하락 기대감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양천구(0.53%)와 동작구(0.45%)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요 가격 선도 단지들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0.41%)는 공덕·아현동 중심의 역세권 대단지 수요와 정비사업 진행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0.28% 상승했다. 수도권(0.62%→0.39%)과 서울(0.86%→0.34%)은 상승폭 축소, 지방(0.16%→0.17%)은 비슷했다.
5대 광역시는 학군수요와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었다. 그 외 지방은 공급물량, 지역경기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제주·경북·강원은 하락하고, 세종·전남 등은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0.28% 오르면서 지난 10월(0.09%) 상승 전환 후 매달 상승폭이 늘고 있다. 수도권(0.37%→0.39%)과 서울(0.38%→0.43%), 지방(0.08%→0.1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서울(0.43%)은 교육제도 개편, 방학 이사철 영향 등으로 학군지역과 직주근접 수요 있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1.54%)·서초(0.92%)·송파구(0.80%)와 양천구(0.98%) 등 주요 학군지역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며 전셋값이 올랐다. 동작(0.61%)·강서구(0.46%)는 직주접근성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0.39%)는 입주물량 감소와 이주 수요 등이 맞물린 용인·수원시 위주로, 인천(0.30%)은 GTX-B 노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송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을 보면 세종(2.88%)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방학 이사철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늘었다. 충남(0.14%)은 학군수요 있는 천안 서북구(불당·백석동)와 입주물량 감소한 아산시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반면 경북(-0.04%)·제주(-0.14%) 등은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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