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03 14:38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북중 국경 봉쇄 조치로 북한 내부 시장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 "시장 물가가 올라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산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며 "귤 1㎏이 중국 돈 4위안(약 683원)에서 6위안으로, 식용유 5㎏이 37위안에서 40위안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자동차 장비와 부품, 건재, 신발, 잡화 등도 모두 5~10% 올랐다"며 "중국 국경 봉쇄가 장기화돼 물건이 들어오지 않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쌀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이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작은 장사로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서민들의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2일 기준 시장은 폐쇄되지 않았지만 가금류나 토끼 등 살아있는 동물의 판매는 전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방역 시스템이 열악한 북한은 최근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사실상 '밀봉' 정책을 펼치고 있다. 북중 국경 폐쇄, 베이징~평양 항공편 중단, 블라디보스토크~평양 항공편 중단,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한 달 간 격리 조치 등을 통해서다.
그러나 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보다 중단된 무역으로 당장 먹고 살 일을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식통은 "나라도 주민도 중국에 의지해 살아왔다"며 "국경 봉쇄가 한 달 계속되면,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