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시장 기대 이하의 분기 매출 실적을 공개하면서 뉴욕 마감 외 거래에서 주가가 빠르게 하락 중이다.
3일(현지시각) 알파벳은 지난 4분기 매출이 460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제시한 전문가 전망치 469억3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결과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기간 영업 이익은 93억 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 99억 달러를 하회했는데, 지난 10번의 분기 실적 발표 중 알파벳의 영업 이익은 9번이나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4분기 알파벳의 주당 순이익은 15.35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제시한 전망치 12.53달러를 상회했고, 트래픽 인수 비용(TAC)은 85억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에 부합했다.
이날 알파벳은 최초로 유튜브와 클라우드 매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유튜브는 광고로 151억5000만 달러를 벌었고, 지난 4분기에만 47억20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또 2018년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1억6000만 달러였으며, 2018년 4분기에는 36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도 공개됐는데, 작년 한 해 동안 89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4분기에만 26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 회계연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58억4000만 달러였으며, 2018년 4분기에는 매출이 17억1000만 달러였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검색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유튜브 및 클라우드 부문 진전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뒤이은 컨퍼런스 콜에서 순다르 CEO는 그간 숨겨왔던 유튜브 및 클라우드 부문 실적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알파벳 사업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의 광고 매출은 지난 4분기 중 379억3000만 달러로 3분기 기록했던 339억1000만 달러와 1년 전 326억3000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픽셀 폰이나 클라우드 상품 등 구글의 기타 하드웨어 부문은 지난 4분기 매출이 52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1년 전의 64억8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규장에서 3.5% 상승 마감했던 알파벳 주가는, 기대 이하의 매출 발표가 나오자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밀리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