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과학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호흡기에서 발생한 가래 등 검체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확인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 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99.5~99.9% 일치했다.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분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인플루엔자데이터공유(GISAID) 등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기관에 분양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분양절차나 방법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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