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5일 중국 충칭시에 30만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다른 지역에 대한 지원 계획도 협의 중이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마스크와 방호복, 보호경, 라텍스 장갑 각 3만개와 손 세정제 2000여개 등 정부가 마련한 구호물품이 이날 새벽 정기항공편을 통해 중국 충칭시에 전달됐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goldendog@newspim.com |
충칭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과 인접한 인구 3000만명의 대도시로,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원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500만달러 규모의 대중국 긴급 지원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지원을 계획한 500만달러 중 이날까지 지출한 금액은 50만달러 남짓으로 앞으로도 450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31일 우한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는 전세기 2편으로 현지에 전달한 민간 구호 물품의 화물 운임과 지난 4일 민간 구호물품을 우한에 전달하고 돌아온 아시아나 화물기 임차료에 20만달러를 썼다.
정부는 추가 지원 지역과 품목 등을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며, 추가 전세 화물기편으로 민간 구호물품을 우한에 운송하는 계획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한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을 통해 교민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 이외의 민간채널을 통한 지원도 같이 진행·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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