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서울 종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낙연 전 총리가 개신교 인사인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회장을 만나는 등 종교 지도자 예방 일정을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5일 서울 종로에 있는 한국교회총회창립100주년 기념관에서 김 회장을 만나 "통합·경제·국제관계 등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에 대해 정치가 답을 드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종교지도자들께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로 6년 가량 일했는데 역시 행정은 온실 같은 곳"이라며 "정치 영역에서 행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풀어가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에 "도와드리겠다"면서도 "시민들이 광장에 나오지 않도록 정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 mironj19@newspim.com |
김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적 재앙이나 경제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여당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메르스·조류독감·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모두 관리 경험을 해봤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추가 발병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는 등 소강상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한국의 의료수준은 굉장히 높고 관리도 잘하고 있다"며 "정부에 제안한 것이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오히려 전화위복 기회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의료원, 의료계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정부 관리능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있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는 자제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직능단체 분들을 만나는 등 '일 중심'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종로 출마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대해서는 "제 할 일도 바빠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오는 6일 광주에 있는 천주교 광주 대교구를 방문,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예방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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