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에 올라온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퇴 청원에 한국시간 7일 오후 7시 30분 현재 32만5103명이 동의하며 온라인 서명을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자료=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 캡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에서 급격히 확산되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중국 편들기에 바빴다는 것이 청원의 이유다.
서명자들은 "WHO 사무총장이 중국과의 '우정' 때문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초기에 행동에 나섰으면 이처럼 많은 사람이 감염되거나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WHO는 지난달 23일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하는 것을 유예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30일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조치로 감염증 확산을 막을 '기회의 창'을 갖게 됐다"며 중국을 두둔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WHO에 600억위안(약 10조2168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WHO가 정치적 이유로 친중 입장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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