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가 사건 발생 17시간만에 사살됐다.
9일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NHK 등 외신은 태국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기난사범 짜끄라판 톰마(32) 선임하사관이 나콘라차시마의 '터미널21' 쇼핑몰에서 보안부대와 대치 도중 사살됐다고 전했다.
아누틴 찬위라쿤 태국 보건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태를 종식시켜 준 경찰과 군에 고맙다"며 "(용의자는) 총에 맞아 죽었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날 회견을 열고 톰마의 총기난사로 사망자가 20명, 부상자가 42명이라고 공식 발표됐다. 당초 사망자는 21명으로 보도됐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의 비극은 톰마가 현지시각 8일 오후 3시 반 경 한 주택에서 상관 포함 3명을 사살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무기를 훔쳐 달아난 뒤 이날 오후 6시 경부터 쇼핑몰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했다. 톰마는 이후 쇼핑몰 내부로 들어갔으며 보안부대와 대치 중이던 9일 오전 9시경 사살됐다.
톰마는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복수를 하러 간다는 글을 올렸으나 무엇에 대한 복수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 당국 측도 그의 범행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른다"며 "그가 미쳐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톰마는 공격을 시작한 후에도 페이스북에 수차례 영상물과 글을 올렸다. 영상 중 하나에서 그는 군용헬멧을 쓴 모습으로 손가락으로 방아쇠 흉내를 내며 "지쳐서 더 이상 손가락을 당길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영상은 페이스북에 의해 삭제됐다.
8일(현지시각)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나콘라차시마의 터미널21 쇼핑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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