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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10일 조업 재개...아직 문 닫는 곳 다수

기사등록 : 2020-02-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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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할시와 광둥성·장쑤성 등 보름 만에 공장 재가동
가동 재개 요건 강화에 원자재 부족 사태로 포기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로 문을 닫았던 중국 기업들이 10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 하지만 조업 재개 요건이 강화된 데다, 물자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재택 근무를 연장하거나 생산을 연기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기업 활동이 직할시인 베이징·상하이·충칭과 중국 제조거점인 광둥성(省)·장쑤성을 중심으로 근 보름 만에 재개된다.

◆ 보름 만에 기업활동 재개.. 아직 문 닫은 곳이 다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안후이(安徽)성 검문소 직원이 자동차 운전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를 3일 연장해 2월 2일까지로 정했다. 또 상하이시와 광둥성 등 지방 정부는 확실한 대응을 위해 지난 9일까지 휴업이나 재택 근무를 요구하는 통보를 기업들에 보냈다.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이날 조업을 재개하고, 통신장비 기업인 ZTE(中興通訊·중싱통신)도 선전 본사를 비롯해 통신 기기 공장을 이날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에도 문을 닫는 기업들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가 마스크 착용과 체온 검사 강화, 시설 소독을 요구하는 등 영업 재개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물자 부족으로 조업을 포기한 기업들의 사례가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로 대만 전자기기 수탁제조업체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은 이날 예정됐던 선전 공장의 가동 재개를 포기했다. 당국이 방역체제 미비 등을 이유로 재개를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허난성 정저우시에 있는 폭스콘의 아이폰 생산 공장의 가동도 재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완전한 가동률 회복엔 상당한 시간 소요될 듯

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온라인 음식 배달회사 메이투안은 휴가 기간을 최소 이달 16일까지로 연장했다. 바이트댄스는 2일부터 시작한 재택 근무를 최소 14일까지 늘렸다. 텐센트도 당분간 재택 근무를 지속할 방침이다.

기업이 가동을 재개하더라도 가동률을 종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혼다 자동차는 이날부터 광둥성 광저우시의 자동창 공장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중국인 근로자의 출근 일자는 12일부터로 정상 근무가 시작되는 것은 17일 이후 쯤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폭스콘의 선전 공장 가동 재개를 불허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폭스콘 공장이 있는 선전의 룽화 당국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그러한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다"며 "(방역 체제 완비 여부)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고, 검사가 완료되면 생산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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