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학생들의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감 선거 등에 한해 선거권 연령을 더 낮추는 것을 검토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내일의 유스(YOUTH) 18세 유권자들과의 간담회' 행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에 의견을 개진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18세 이상이 아니라 17세까지 투표권을 갖거나 교육감을 뽑는 권한이라도 주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가칭) 발기인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09 mironj19@newspim.com |
안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예전부터 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해왔는데 이제야 이뤄졌다"면서 "18세 선거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가 꼴찌"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제가 그 나이였을 때와 비교하면 생각이 깊고 고민도 많은 것 같다"며 "정당에 의견을 개진하고 싶다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꼭 18세 이상이 아니라 16세, 14세 등 더 폭넓게 열어놓고 미래세대의 의견을 들어봐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때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민족은 단기간에 뭐든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국민"이라며 "얼마든지 저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감담회에는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둔 청소년 7명이 참석했다. 만 19세 이상이었던 선거권 연령은 지난달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안 위원장은 "관심이 없다고 해서 아무나 찍으면 결국 '이미지 조작'을 하는 사람들만 유리하게 된다"며 "제대로, 많이 투표에 참여해서 정치가 18세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게 만들여야 한다. 그것이 여기 계신 분들의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위원장은 독일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독일에서는 국가 빚이 많아지고 환경이 오염되면 결국 그것이 다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남는 '세대간 도둑질'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우리가 몇천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인터넷으로 가격을 비교해서 사지 않나. 투표를 할 때 조금 더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국민당 창당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귀국한지 3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창준위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속도를 내 인선을 포함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정당의 기반 중 하나인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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