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2019-nCov)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했던 미국산 농산물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보좌관이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1단계 무역 합의로 중국이 식량 수입을 늘리고 미국 농민들에게 자국 시장을 개방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서 벌어지는 신종 코로나 사태는 최소한 올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매입 규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은 앞으로 2년 동안 미국산 농산물을 400억 달러어치 매입하기로 약속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 사태가 차질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중국을 대신할) 대안 공급업체들이 마련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충격이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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