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5대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고(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에 2010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FTC에 보고되지 않은 모든 인수합병(M&A) 정보를 제공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FTC 심사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 작다고 여겨졌던 소규모 계약을 포함한 모든 인수 계약건을 뜻한다.
위원회는 지난 10년간 각 업체가 완료한 거래의 "조건, 범위, 구조, 목적"에 관한 자료와 문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위원회는 기업인수 후 취득한 자산의 통합 여부와 취득한 데이터 처리 방식을 비롯해 상품 개발과 가격 책정과 관련된 정보도 요구하고 있다.
조 사이먼스 FTC 위원장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위원회가 이 중요한 분야의 기업인수를 면밀히 검토할 수 있게 하고 연방 기관들이 공정한 경쟁을 해칠 수 있는 거래에 대해 제대로 보고를 받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독점금지위원회가 집계한 지난 10년간 5대 기업이 체결한 크고 작은 인수건은 400건이 넘는다.
대형 기업의 M&A가 스타트업 성장을 막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FTC의 이같은 조치는 보다 포괄적으로 기업들의 반독점 혐의를 들여댜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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