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40년 지기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부회장(96)은 중국 기업이 미국 보다 강력하다고 칭찬하고, 신문업계는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끈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2013.05.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인 '데일리 저널'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들은 미국에 있지 않다"며 "중국 회사들이 우리 보다 강하고 성장도 빠르다. 미국은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 중국도 미국과 잘 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80개 일간·주간 신문사를 매각하고 2주 뒤에 진행됐다. 멍거 부회장은 버핏 회장의 생각에 동의하는 듯,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소수의 유력 언론을 제외한 신문업계는 "죽어간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뉴스를 소비하는 형태가 달라졌고, 인터넷 매체를 더 선호하는 독자들로 인해 신문사 광고 수익은 폭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술적 변화가 미국의 일간 신문을 파괴시키고 있다. 그들은 전부 죽어간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주가가 4배 이상 껑충 뛴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도 언급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유별나다"(peculiar)고 평가하며 "나는 테슬라 주식을 절대 사지 않을 거다. 나는 절대 단기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멍거 부회장은 투자 매니저들에게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한 버핏 회장의 권고와 같은 맥락이다. 그도 고액의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대신 인덱스펀드가 많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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