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의 '12·16 대책' 영향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던 강동구 아파트 값은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01%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후 지난주까지 7주 연속 감소했지만, 이번 주 제동에 걸렸다.
감정원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단지나 재건축 등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2.13 sun90@newspim.com |
반면 강남구(-0.05%)와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보합세를 보이던 신축도 매물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0.0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양천구(-0.01%)는 신규 입주와 상승 피로감 등으로 지난해 5월 4주 이후 3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구로구(0.04%)와 금천구(0.01%)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0.09%)는 소형 또는 저가 단지 위주로, 도봉구(0.06%)는 창동 역세권 사업지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06%)는 답십리·이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14%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울산(0.13%), 인천(0.11%), 충북(0.07%), 대구(0.03%) 등은 상승, 전남(0.00%), 충남(0.00%)은 보합, 경북(-0.06%), 제주(-0.04%)는 하락했다.
특히 경기 지역은 이번 주 0.39% 오르면서 상승폭이 전주(0.22%)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수원 권선구(2.54%)는 신분당선 연장과 수인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금곡·호매실동 위주로 올랐다. 영통구(2.24%)는 광교중앙·망포역 역세권이 강세를 보였다. 팔달구(2.15%)는 매교역(팔달8구역)와 화서역 인근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1.05%)는 성복역 인근 단지와 풍덕천동 위주로 올랐다. 기흥구(0.68%)는 광교지구 인근 영덕동과 서천동 위주로 올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랐다. 청약대기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을 나타내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울산(0.28%), 경기(0.21%), 세종(0.20%), 대전(0.18%), 인천(0.16%), 충남(0.12%), 충북(0.06%), 서울(0.05%) 등은 상승, 제주(-0.08%), 경북(-0.04%), 강원(-0.02%)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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