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 공포에 미국에서는 가짜 세계보건기구(WHO) 전단지가 나돌고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나날히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카슨 지역에서는 가짜 WHO 씰이 붙여진 전단지가 등장했다.
전단지에는 코로나19 발병 우려로 팬다 익스프래스(Panda Express·미국식 중국음식 체인) 등 아시아계 업체를 피할 것을 주민들에게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나온 확진자는 1명뿐인데도 불구하고 앨햄브라 지역에서는 휴교령을 내려달라는 주민 청원이 1만4000개의 지지 서명을 받았으며, 뉴욕주와 뉴멕시코주에 이르기 까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행과 절도 사건 소식이 터져나왔다.
"코로나19에 대한 알 수 없는 공포 속, 아시아계 미국인을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연계시켰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시아인들 대부분은 중국인일 것이란 편견과 중국인이 바이러스 보균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에서다.
힐다 솔리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독관은 "우리는 증오(hate) 편에 서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행 사건을 목격한 주민들은 특별 번호 '211'로 연락 줄 것을 요청했다.
반아시아인 감정은 미 전역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쓴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 뉴욕 맨해튼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흥 유 씨는 하루는 직장 동료들과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다 '미국을 떠나라'는 한 여성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랙랜드 합동기지에서 격리돼 있던 사람 중 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총 1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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