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이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에 좋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공천을 받은 뒤 선거에서 승리해 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국백서'를 쓴 김남국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금 의원이 정면 돌파를 택한 셈이다.
금 의원은 18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절대다수 국민들은 민주당이 실수가 있더라도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자기 교정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또 고위공직자범죄주사처 본회의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지는 등 소신 행보를 이어왔다. 이 탓에 민주당의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해당행위를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이런 가운데 '친조국' 행보를 이어온 김남국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은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 지역 후보를 추가로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이 탓에 민주당은 김남국 변호사를 '금태섭 찍어내기'에 활용하는 것이 아냐니는 지적을 받았다.
금 의원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내 비판에 대해 "정치는 김대중 대통령이 말했듯 국민보다 반보 앞서나가며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도 "조 전 장관 이슈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미래를 보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에 대해 금 의원은 "김남국 변호사는 지역발전을 말하지만 막상 강서갑에 살지 않지는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19대 총선에서의 노원갑처럼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피선거권을 잃은 정봉주 의원 대신 '나는 꼼수다' 구성원, 김용민PD를 전략공천한 바 있다. 당시 김 PD 후원회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었다.
임미리 교수 칼럼 '민주당만 빼고'와 관련해서는 "정당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겸손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서 사과를 표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같은 입장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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