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우려해 중국 시민들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러시아가 20일부터 중국 시민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 간 관계가 다소 경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관광, 학생, 직업 비자 등을 갖고 러시아에 들어오려는 모든 중국 시민들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FT는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긴밀해지던 양국 간 관계를 시험대에 올려 두었다고 지적했다.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해 1100억 달러로 확대됐고,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인 230만 명 이상에게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관광 비자로 양국 교류는 활성화되던 상황이었다.
러시아는 이날 자정부터 중국인에 대한 비자 신청서 접수, 처리 및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관광객 이동은 금지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 모스크바 최대 공항인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환승한 중국인 관광객은 126만 명이었다.
러시아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난 17일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러시아 국적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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