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기업결합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건수와 규모가 모두 줄었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766건으로 전년에 비해 64건(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결합 금액은 448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조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598건으로 전년에 비해 28건 증가했고 금액은 30조원으로 13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에서 사업구조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27건(199건→172건)·18조3000억원(24조원→5조7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10년 간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2.20 204mkh@newspim.com |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55건(371건→426건)·4조7000억원(19조6000억원→24조3000억원) 증가했다.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최근 4년간 증가했으며 '합작회사 설립'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국내기업이 국내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575건으로 전년에 비해 21건 증가했고 금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9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3건·금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16건→23건)·금액(1조8000억원→4조1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166건으로 전년에 비해 42건 증가했고 금액은 12조9000억원으로 9조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 양수·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69건으로 전년에 비해 42건 감소했고 금액은 4조원으로 14조7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 기업결합은 97건·8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동일했지만 금액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68건·418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36건 증가했고 금액은 24조6000억원 감소했다.
외국기업이 외국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127건, 금액은 408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는 32건(95건→127건) 증가했고 금액은 29조3000억 원(438조원→408조7000억원)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실하고 심도있게 기업결합을 심사할 예정"이라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제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급적 20일 이내에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간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2.20 204mk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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