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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크릿 지분 55%, 1.3조원에 사모펀드 매각"

기사등록 : 2020-02-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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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자 월스트리트저널, 복수 소식통 인용해 보도
레슬리 웩스너(82) L브랜즈 회장, 조만간 사퇴할 듯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at)' 경영권이 조만간 사모펀드 업체 '시커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넘어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시커모어 파트너스는 빅토리아 시크릿 지분 55%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 업체가 제시한 빅토리아 시크릿의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3175억원)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 '엘(L)브랜즈'는 빅토리아 시크릿을 제외한 별도의 브랜드 핑크(Pink) 등 지분 45%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회사가 이르면 20일 매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L브랜즈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자회사를 매각해왔고, 이번에 빅토리아 시크릿 경영권도 넘기게 되면서 사업 부문은 바디케어 브랜드 배스앤바디웍스(Bath & Body Works) 하나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L브랜즈를 창립하고 50년 넘게 운영해온 레슬리 웩스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82)는 조만간 사퇴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Abercrombie & Fitch)를 설립하고 더 리미티드(The Limited),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미국 유명 브랜드로 키웠고 소매 업계 대부로 평가 받았던 그는 말년에 빅토리아 시크릿 매출 부진보다도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으로 미국 정계에 파문을 일으킨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주목을 받았다.

엡스타인은 웩스너 재단의 이사로, 웩스너의 자산을 20년 가까이 관리했었다. 소식통들은 웩스너 회장이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그와 관계를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웩스너 회장은 엡스타인과 연을 끊은지 10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지난해 8월 뉴욕 맨해튼의 한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앞을 지나는 고객. 2016.05.13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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