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의 진원지인 대구와 관련해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겠지만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그런 대책을 빨리 하도록 대구 문제는 발 빠른 대응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가 된 상황인데 잘 해내리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대구는 최근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 확산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이 중 30여명이 신천지예수교 관련인으로 밝혀져 추가 확산 가능성은 크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가 방문해 예배를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던 교인이 1001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권영진 대구시장과도 15분간 통화를 통해 대구시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병상 부족 문제 등에 대해 "잘 챙겨보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구시민이 불안해할 것 같다"며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인데 중앙정부의 지원과 방역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달라.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날 전화통화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긴밀한 소통과 강력한 조치,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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