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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주가 발목...24일 공자위 대안 내놓나

기사등록 : 2020-0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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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주가 1년 사이 35%하락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 재논의 관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년 사이 1만원 밑으로 떨어진데다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막바지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24일 금융위원회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정례회의를 개최하는데,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 최저가인 9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 전 지난해 2월 21일 주당 1만5250원 최고가와 비교하면 35% 이상 하락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당초 정부는 올 상반기부터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었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

지난해 6월 공자위는 예보가 들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17.25%를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금융에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한 것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금융 지분 매각 시기가 고민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부가 지분을 빨리 팔아 우리금융이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다만 자금 회수 문제도 있고 주가도 많이 떨어져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우리금융은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진은 중징계를 받았고, 은행은 190억원 수준의 과태료 부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여부 현장 조사도 예고돼 있다. 오는 3월에는 고객 비밀번호 도용건이 금감원 제재심에 오를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종합검사도 앞두고 있다.

잇따른 악재는 우리금융 주가는 물론 향후 신용등급 하락에도 영향을 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은행업과 관련 "은행의 자본 완충력이 커 타격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금융사고가 반복되면 신뢰도 저하로 사업안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의 '완벽한' 민영화를 위해선 다른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급선무다. 원활한 자금 조달로 인수합병(M&A)와 투자가 제때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DLF, 라임사태 해당 은행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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