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대구‧영천‧청도지역을 방문했거나 동거 중인 가족이 해당 지역을 방문한 장병 등 총 6400여명을 부대에 격리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이 대구‧영천‧청도지역 방문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해당 지역을 방문한 인원이 총 640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확진자와 접촉했던 인원은 1인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 기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하고 있는 대다수의 인원은 1인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시설이 제한되는 경우 코호트 격리 개념을 적용해 상호 접촉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원 노출기간이 비슷한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서 1m 이상 떨어져 생활하도록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부대 장병들의 타지역 이동 및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의 이동을 통제했다. 이 외 지역에 대한 방문 및 출장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 해 지휘관 승인 하에 시행하도록 했다. 또 회의는 화상회의로 조정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 최소인원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사관학교 졸업식‧임관식,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진행키로…SNS 생중계 예정
공사 임관식은 연기…최근 확진자 방문해 생도 격리 중
아울러 국방부는 곧 있을 사관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을 부모 등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실시하고 행사는 국방홍보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3사관학교의 입학식도 자체 행사로 실시한 바 있다.
행사 개최 도중에는 신체접촉 최소화를 위해 대표자에게만 계급장을 수여하는 등 행사 진행 방식을 조정한다.
다만 공군사관학교 임관식은 최근 확진환자 방문에 따른 생도 격리 등을 고려해 행사 일자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국 117개 학군단 통합 임관식은 각 학군단장 주관 하에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실시하되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이 대표 학군단 한 곳씩 선정해 임관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확산방지와 군 내 유입차단을 위해 수시로 보완지침을 하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최근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및 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확인 및 격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총 6명이다.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을 시작으로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경기 포천 육군 상병,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suyoung0710@newspim.com